신학공부의 중요성
신학은 성직자의 전유물도 아니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된다. 신학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전공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신학은 그리스도인이 믿는 믿음의 내용을 알기 쉽게 체계적으로 정리한 학문이기 때문이다.
신학은 신앙의 뼈대
어떤 사람들은 신학 같이 복잡한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그런 복잡한 내용을 몰라도 신앙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믿을 수 있다면 그 신앙은 아마도 종교에 불과할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믿는지 설명할 수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믿음이 아니다. 단지 종교적 의무나 행위일 뿐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자신이 믿는 진리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 믿음도 단단해질 것이다.
언약신학이란?
성경 전체의 흐름과 틀을 언약이라는 관점에서 정리한 것이다. 성경은 구약과 신약 즉 옛 언약과 새 언약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이 하나님도 성경을 언약의 개념과 틀을 통해서 우리에게 설명하시기 때문에 성경의 진리를 제대로 알려면 반드시 언약의 내용을 알아야 한다.
언약이란 무엇인가?
창조주이시며 구원의 주체자 되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과 관계를 맺으시는 틀이며 약속이 언약이다.
언약의 정의에 대해서 신학자 Palmer Robertson은 이렇게 정의하였다.
언약이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정하신 피로 맺어진 결속이다.”
하나님과 그 분의 백성 사이에 맺어진 언약의 형태와 내용은 아브라함 시대에 고대 근동지방에서 행해진 언약식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창세기 15장에 나오는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의 언약식을 통해서 우리는 언약에 대한 이해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5장에서 “아브라함의 언약”을 다룰 때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여기에서는 간단한 설명만 할 것이다.
고대 근동지방에서 이루어진 언약식에 대해서 우리가 알게 되고 또 이해할 수 있게 된 바탕에는 근대 고고학의 발견과 연구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고대 근동지방에서 주로 주군과 가신 사이에 언약들을 맺었는데 주군은 가신에게 복종을 요구하고 때로는 조공을 요구하였다. 이에 대한 대가로 주군은 가신을 적의 침입으로부터 지켜줄 것을 약속하였다. 이러한 언약의 약속에는 그 약속을 지킬 때의 축복과 그 약속을 어길 때의 저주의 조항들이 있었으며 이러한 언약의 조항들을 마련한 뒤 언약 당사자들은 언약식을 치르고 피의 맹세를 하였다.
언약의 요소들과 언약식
- 언약의 주체들: 주군(Suzerain)과 가신(Vassal): 작은 나라의 왕이 가신이며 큰 제국의 황제가 주군이 된다.
- 언약의 문서들(언약의 내용들): 언약의 내용과 이러한 언약을 지킬 때의 축복과 어길 때의 저주를 담고 있는데 이러한 내용은 주군이 일방적으로 정하게 된다.
- 서판 준비: 언약 양쪽 당사자의 신정에 보관할 언약의 내용을 판에 새겨서 각각 하나씩 보관한다.
- 공식적 언약의식: 언약의 조항들을 낭독한 뒤 주군과 가신이 갈라진 짐승들 사이로 함께 지나가면서 언약을 어길 시에는 갈라진 짐승들처럼 피의 저주를 받을 것을 공포하고 맹세하는 의식을 행한다.
- 언약식을 마치고 나서 언약의 주체들은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하고 자른 동물들을 나눠 먹기도 한다.
언약의 예: 하나님과 아담 사이의 언약
- 언약의 조항: 창세기 2:16절
- 언약의 축복: 영원히 에덴에서 살리라
- 언약의 저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언약의 종류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 행위의 언약(Covenant of Works): 하나님과 아담(하와) 사이의 언약이며 아담의 순종의 행위에 달려있는 언약이라서 행위의 언약이라고 부른다.
- 구속의 언약(Covenant of Redemption):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 사이의 언약이다. 죄인을 구속하시려고 작정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아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죽기까지 순종하심으로 죄인의 구속을 이루는 토대가 되는 언약이다.
- 은혜의 언약(Covenant of Grace):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그 분의 구속의 은혜를 입은 백성들 사이에 맺어진 언약이다. 언약신학에서는 구약과 신약 모두를 은혜의 언약이라는 하나의 틀에 속한다고 본다. 구약은 구원의 은혜를 받도록 준비시키는 율법의 언약이며 신약은 구원의 은혜를 받은 새언약으로 보는데 큰 틀에서는 구약과 신약 모두가 은혜의 언약에 속한 것으로 본다.
언약의 의미
언약이 곧 복음이다. 언약은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그 분의 백성 사이에 맺어진 관계의 근간이며 보증이다. 하나님의 구속 계획의 큰 그림이 언약의 틀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관련 및 적용 질문들
- 언약이 약속이라면 어떤 의미를 가진 약속일까?
- 결혼을 언약의 틀 속에서 설명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