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의 원래 의미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의 틀 => 행위의 언약, 은혜의 언약
하지만 하나님과 인간의 언약의 관계, 특별히 은혜의 언약의 관계가 가능한 이뉴는 바로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 사이의 언약 즉 구속의 언약이 선행하였기 때문이다. 구속의 언약은 우리의 구원을 향한 삼위 일체 하나님의 밑그림이다.
성경에는 “구속의 언약” 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 개념은 분명히 들어있다. 이것은 마치 성경에 “삼위일체”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지만 그 개념은 분명히 들어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성경은 우리의 구원을 위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미리 정하신 뜻이 있음을 알려준다.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도 아는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로 큰 권능과 기사와 표적을 너희 가운데서 베푸사 너희 앞에서 그를 증언하셨느니라. 그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predestination)과 미리 아신(foreknowledge) 대로 내준 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려 못 박아 죽였으나…(사도행전 2:22-23절)
구속의 언약은 창세전에 이미 계획된 언약이다.
인간의 타락을 미리 아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구원도 미리 계획하신 것이다. 행위의 언약이나 은혜의 언약에 속하는 다양한 언약들은 모두가 역사의 시간 속에서 이루어진 것들이지만 구속의 언약은 역사와 시간을 초월한 영원 속에서 이루어진 언약이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엡 1:4-5절)
이 구속의 언약 없이 하나님의 선택, 그리스도의 성육신(Incarnation), 십자가, 부활, 죄의 용서, 천국 등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 즉 구속의 언약 없이 죄인의 구원은 없다.
구속의 언약에 있어서 삼위일체 하나님 각각의 위께서 하신 일
성부 하나님
당신이 구원하시고자 택하신 자들의 구원을 위해서 성자 예수님께서 하실일들을 명하심. 예수그리스도는 모든 영광과 권능에서 하나님과 동등하시지만 스스로 인간과 종의 모습으로 오셔서 아버지와의 언약을 이루심.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태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립보서 2:6-8절)
성자 하나님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온전한 순종의 삶을 사시고 또 대속의 죽음을 감당하심으로 성부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에게 구원을 안겨주셨다. 또한 성부 하나님과의 구속의 언약을 지키심으로 영광의 보좌에 앉으시는 상급을 얻으셨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요한복음 6:37-39, 44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요한복음 4:34)
그 후에 말씀하시기를 보시옵소서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하셨으니…. 이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히브리서10:9a, 10절)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active obedience)과 수동적 순종(passive obedience)의 결과 우리에게 의가 주어짐.
여호와께서 그에게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하게 하셨은즉 그의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씨를 보게 되며 그의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성취하리로다. 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하게 여길 것이라 나의 의로운 종이 가지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로다.(이사야 53:10-11절)
성령하나님
성부 하나님의 뜻과 명령을 순종하여 성자 예수님께서 이루신 구속의 은혜와 복들을 택함 받은 자들이 받아들이고 누릴 수 있도록 하신다.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들이 자신들의 죄와 복음의 은혜를 깨닫고 구원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은 바로 성령님의 부리심의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갈라디아서 4:6절)
구속의 언약에 관한 최초의 언급(창세기 3:15)
- 창세기 3:15절의 예언이 구약의 역사를 통해서 점증적으로 실현되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에 의하여 성취된 것이다.
- 두 씨앗 사이의 증오의 관계: 가인과 아벨, 에서와 야곱, 사울과 다윗 그리고 요한계시록
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 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 가게 하려 하되 땅이 여자를 도와 그 입을 벌려 용의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키니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더라.(요한계시록 12:15-17절)
구속의 언약이 주는 의미
- 구속의 언약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가르쳐 준다. 사랑이란 모든 것을 함께 하는 것이다. 삼위일체의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한 뜻으로 하셨다. 성부 하나님은 아들의 죽임 당하심을 통해서 당신의 사랑하시는 아들이 모든 구원 받는 자들의 왕이 되게 하셨다. 성자 예수님은 아버지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죽기까지 아버지의 뜻을 순종하셨다. 성령님은 이 성자 예수님의 희생과 성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택함 받은 자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하여 하나님 아버지께서 부르신다.
- 삼위일체의 하나님은 당신들 사이에 공유하시던 사랑을 나누어 주시려고 우리를 택하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아무런 자격이나 공로가 없다. 단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로 작정하신 것이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로마서 5:8)
- 구속의 언약은 우리에게 구원에 관한 확신과 넘치는 위안을 주는 확실한 근거이다. 우리의 구원을 삼위일체이신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미리 계획하셨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라. 우리가 사랑 받을 만한 구석이 있어서도 아니고 우리가 특별히 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산 것도 아닌데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엄청난 계획을 미리 세우신 것이다. 우리의 구원은 오직 십자가에서 모든 일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에 달린 것이다ㅣ. 하나님은 오직 당신의 아들의 공로를 통해서만 우리를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다. 이것이 얼마나 우리를 자유와 감사와 자발적 섬김의 자리로 인도하는가?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소명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의 영원한 뜻과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디모데후서 1:9절)
이와 같이 구속의 언약은 하나님과 우리와 맺어진 은혜의 언약의 근간이며 선행조건이 된다.